긴 농업의 역사에서 보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효과 높은 농약의 출현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그때까지는 농약 이외의 것에 의한 방제법이 오랜 시간 이루어졌습니다. 신의 가호를 비는 것은 예외지만, 그러한 방법의 대부분은 재배 기술 안에 반영되어서 지금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병해충, 잡초의 방제기술은 (1)경종적 방제법, (2)생물적 방제법, (3)물리적 방제법, (4)화학적 방제법으로 크게 나누어집니다.
재배법을 바꿈으로서 병해충이나 잡초를 막는 방법입니다. 품종을 바꾸는 것과, 윤작 등 재배관리 방법을 바꾸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같은 작물이라도 병해충에의 저항성은 품종에 따라 다릅니다. 저항성이 보다 높은 품종을 선택하여 육성하는 것이 20세기 들어서부터 추천되었습니다. 잘 알려진 것으로는, 밤나무 새싹에 알을 낳는 밤나무혹벌의 저항성 품종입니다. 밤나무혹벌이 기생하면 꽃이 피지 않거나 나무가 말라죽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밤나무혹벌의 저항성품종 육성과 보급에 의해 피해는 크게 억제되었습니다. 벼, 보리, 대두, 과채 등에서도 저항성 품종이 육성되었습니다.
과수나 야채는 병에 저항성이 있는 대목에 접목하는 방법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오이, 수박 등의 덩굴쪼김병(만할병)은, 호박이나 박 등을 대목으로 접목하면 발병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들 작물의 산지에서는 저항성 품종이나 접목을 한 묘목을 이용하여 대규모로 생산합니다.
재배관리에는 재배시기 및 재배밀도의 변경, 시비량의 합리화, 윤작 등이 있습니다. 채소류는 같은 작물을 연작하면 토양전염성의 병해나 선충의 피해가 커집니다. 이들의 병해충은 유연관계의 다른 작물과 윤작함으로서 발병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또, 수년에 한번씩 논에서 밭으로, 밭에서 논으로 전환하는 논밭윤환 경작을 하면, 잡초의 발생률이 적어집니다.
그러나 저항성품종 육성에는 시간이 걸리거나 작물의 맛이 미묘하게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윤작이나 논밭윤환은 경영상의 결함이 있으면 실행할 수 없습니다.
생물을 이용하여 병해충을 방제합니다. 벌 등 천적이 대표적이며, 해충에 대한 독소를 생산하는 세균이나 해충에게 감염시켜 죽여 버리는 바이러스 등의 병원미생물의 이용, 불임화 된 곤충을 대량으로 풀어놓아 번식을 억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병해에 대해서도 바이러스균의 경우, 독성이 약한 계통의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인간이나 가축과 같이 예방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실용화되었습니다.
오리에 의한 수도 잡초방제의 시도가 소개되는 경우가 있는데, 잡초의 방제에도 그 잡초만을 먹는 생물이나 그 잡초에만 감염되는 병원균 이용이 연구되어, 일부는 실용화되었습니다. 생물적 방제의 대부분은 어느 특별한 병해생물과 관련하는 천적생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든 병해충, 잡초에 대응하는 것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효과가 부드러워서 속효성을 기대할 수 없고, 환경조건에 좌우되기 쉬워 효과가 안정적이지 않다는 등의 약점도 있습니다.
열이나 빛 등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빛의 이용으로는, 예전에는 수도의 해충방제에 이용되었던 유아등(誘蛾灯)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벌레가 빛으로 모이는 성질을 이용하여 모아서 죽입니다. 최근에는 과수원에서 야행성해충의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벌레가 싫어하는 황색형광등을 이용합니다. 뜨거운 물에 의한 종자의 소독이나 토양전염성 병, 선충류를 방제하기 위한 소토(燒土)법, 하우스에서의 증기소독법도 있습니다. 커다란 소리를 내서 새를 위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과수원에서는 나무를 한랭사로 덮어씌워 해충의 침입을 막거나, 과실에 봉지를 씌우는 방법도 이루어집니다.
봄갈이나, 밭의 흙을 가볍게 일궈 밭두둑에 대는 사이갈이도 잡초의 발아와 생육을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짚이나 비닐의 멀치도 수분 증발방지나 지온의 컨트롤, 그리고 빛을 가려 잡초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리적 방제법의 대부분은, 그 하나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없고 과실의 봉지 씌우기와 같이 수고스러우며, 광범위로 시행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등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화학농약을 사용하는 화학적 방제법은 효과가 안정되어 있으며, 다른 방제법에 비해 속효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는 병해충, 잡초방제의 중심이 되어 있습니다. 더욱이 작물재배 시기를 넓히거나, 다비재배 등 새로운 재배방법을 가능하게 하는 등의 유연성이 있다는 사실도 다른 방제법에는 없는 커다란 이점입니다.